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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 타운서 홈리스 체포 연평균 고작 5명

LA시가 시행 중인 길거리 노숙 금지 조례가 지역별로 불균등하게 집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의 경우 노숙자 수의 비해 체포자가 극히 적어 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LA시 회계감사관실이 최근 발표한 ‘노숙 금지법(시 조례 41.18) 위반 체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현재(올해 9월 15일 기준)까지 LA지역에서는 총 3003명이 노숙 혐의로 체포됐다.   본지는 지구별 체포자 수를 분석해봤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담당 시의원 헤더 허트)의 경우 노숙 금지법 시행이 무색하다.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0지구 내 노숙 금지법 위반 체포자는 총 15명이다. 체포자는 매년 5명꼴에 불과하다. 한인타운 등은 6지구(1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체포자가 낮은 지역이다.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에 따르면 현재(2022년 12월 기준) 10지구 내 노숙자 수는 총 1671명이다. 이중 셸터 등에 입주한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길거리 노숙자는 1348명에 이른다. 이중 체포자는 1% 미만에 불과한 셈이다.   또, 10지구 내 노숙자는 지난 2020년(1264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늘고 있어 노숙 금지법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노숙 금지법 집행에 있어 지역별 불균등도 심각한 문제다. 일례로 존 이 시의원의 지역구인 12지구의 경우 현재 노숙자 수는 964명이다. 10지구보다 노숙자가 적다. 반면, 지난 3년간 12지구 내 노숙 금지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례는 1129명으로 LA시에서 체포자가 가장 많았다.   LA내 노숙자 수가 가장 많은 3개 지구만 추려봤다.   14지구(노숙자 수 6523명·체포자 92명), 9지구(노숙자 수 2943명·체포자 91명), 1지구(노숙자 수 2570명·체포자 359명) 역시 노숙자 수와 비교하면 체포자는 미미하다.   LA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노정순(56)씨는 “수년 전부터 업소 주변에까지 노숙자가 늘어나는 게 눈에 띌 정도로 상황은 더 악화하는 것 같다”며 “민원을 넣어도 별 소용이 없으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인타운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수는 매달 200여 건이 넘는다.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311’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인타운 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1398건이다. 이는 할리우드(1664건), 웨스트레이크(1658건), 노스할리우드(1552건)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이를 10지구 내 체포 건수(5명) 등과 비교해 보면 한인타운의 경우 아무리 신고를 해도 시 정부나 법집행 기관이 노숙 금지법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관련, 본지는 헤더 허트LA시의원 사무실에 공식 입장을 받기 위한 질의서를 보냈지만 6일 오후 4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LA시 전체로 보면 노숙 금지법 위반에 따른 체포자는 2021년(568명), 2022년(853명), 2023년(9월까지·1582명) 등 매해 증가하고 있다. 체포 유형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이 가능한 경범죄(1551명), 벌금 등 단순 위반(1451명)으로 나뉜다. 체포자를 인종별로 나누면 백인(43%), 히스패닉(36%), 흑인(18%), 아시안(0.73%) 등의 순이다.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은 5일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숙법 금지 위반 체포자는 2021년 이후 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법 집행이 지역별로 고르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LA시의 노숙 금지 조례는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됐다. 조례에 따르면 공공장소, 인도 등에서의 노숙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 이 조례는 노숙 금지 및 체포 시 대체안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될 경우 효율성 문제와 노숙자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시행 당시부터 논란이 돼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한인타운 금지법 길거리 노숙자 10지구 노숙자 노숙 금지법

2023-10-09

"시설 운영비 공개와 철저한 감사 필요"

10지구 노숙자 임시 셸터 추진 초기 ‘지역구 내 노숙자를 우선 수용한다’던 취지는 무색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의 임시 셸터 ‘라파예트 희망’의 스태프인 빅터는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아웃리치팀이 거리의 노숙자를 만나 임시 셸터를 소개한다. 이후 절차를 거쳐 LA다운타운, 한인타운 등 노숙자를 이곳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 투명 필요   회계연도별 10지구 임시 셸터 운영비용과 노숙자 수용현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15일 위탁운영을 맡은 구세군 서부지부 홍보담당 캐시 로빈은 관련 예산 질문에 “라파예트 희망 시설 (위탁운영은) 원칙적으로 3년 계약으로 프로그램 연장도 가능하다. 해당 시설은 침대 70개가 있다”고만 밝혔다.   같은 날 10지구 시의원실 언론담당 아리아나 드러몬드는 “정확한 수용인원 파악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인 시간이 걸린다”고 전한 뒤 “(2021~2022년)임시 거주시설(interim housing) 및 운영비 재정정보 확인을 위해서도 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 셸터 운영기한은 3년보다 더 연장될 전망이다. 드러몬드는 “브리지 홈이자 임시 거주시설인 라파예트 희망 시설은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해당 시설이 필요할 때까지 (운영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긍정 평가   10지구 노숙자 임시 셸터는 지난해 1월부터 LA한인회,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등 12개 지역 단체로 구성된 ‘커뮤니티 자문위원회’가 운영 전반을 감독하고 자문하고 있다.     자문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는 해당 시설이 우려와 달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지역주민과 공존하는 모습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노숙자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주변 환경미화가 악화하고, 사건·사고가 많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줄어든 모습이다.   LA한인회 사무국 측은 “한 달에 한 번씩 제임스 안 회장이 줌미팅에 참석하며 신경을 쓰고 있다”며 “처음 우려와 달리 셸터 주변이 깨끗하고 주민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지금처럼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노숙자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연장운영도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WCC 정찬용 회장도 “필요에 따라 임시 셸터 운영을 연장해도 될 만큼 큰 사고도 없고 무난하게 운영돼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근본 대책은 미흡   10지구 시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역구별 노숙자 임시 셸터는 첫 계획과 달리 3년 이상 운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임시 셸터 운영에 따른 효과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임시 셸터는 노숙자가 영구주택으로 가기 위한 임시거처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시정부의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노숙자 포함 저소득층 신규주택 건설은 더딘 현실이다. 회계감사관실에 따르면 노숙자를 위한 영구주택 건설비용은 1유닛당 70만~80만 달러나 들어 예산 낭비로 떠올랐다. 건축비용은 늘고 주택 완공은 늦어지면서 노숙자 임시 셸터 운영 기간과 운영비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부 시민은 시정부의 노숙자 대책이 현실을 외면한 모습이라고 비판한다.   정찬용 회장은 “임시 셸터를 보면 시설 수용 규모 대비 운영비를 너무 부풀린 느낌이다.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시 전역 노숙자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임시 셸터에 머무는 노숙자가 영구주택은 언제 주느냐고 따지기도 한다. 지금이라도 배스 시장이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관련 주택건설 비용을 줄이고, 더 효율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운영비 감사 임시 거주시설 10지구 노숙자 노숙자 수용현황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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